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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차장 일 함께하는 자폐 아들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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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2,029회 작성일 09-01-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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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세차 일을 하다 농구로 망중한을 즐기는 황갑석·진우 부자.

    EBS ‘희망풍경-아버지의 이름으로’는 고위직 공무원을 지냈으나 아들을 위해 세차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한다. (세계일보 2008년 12월 19일자 보도)

    서울 강동구의 한 체육관 구석에 위치한 세차장. 황진우(31·지적장애 3급)씨가 아버지와 함께 이제 막 스팀 세차를 마친 차를 열심히 닦고 있다. 벌써 넉달 남짓 세차 일을 해왔지만 아직 아들이 못 미더운 듯 다시 한번 더 차를 닦으려는 황갑석(65)씨.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손놀림을 눈치챈 진우씨가 대뜸 아버지의 걸레를 뺏어 든다. 그러고는 아버지 쪽까지 자기가 닦겠다며 바삐 손을 놀리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고맙고 기특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국무총리실 국장을 지내고 퇴임한 황씨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무보수로 세차장에서 일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하지만 황씨에겐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지적·정신장애로 여러 직장을 전전해야 했던 아들을 돕기 위해서다.

    아들 진우씨는 정확히 아침 7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세차장으로 향한다. 먼 훗날 자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아들이 스스로 세차장을 멋지게 꾸려나가길 바라는 황씨는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일부러 아들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한다고 한다.


    하지만 황씨 부자는 오랜 기간 소통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던 시절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아들은 언제나 불호령만 내리는 아버지가 두려워 근처에 가기도 싫었다. 그러나 이들은 함께 세차장에서 차를 닦고, 물을 길어 오며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황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세차장 일을 같이하면서 비로소 내 아들 진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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