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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과 싸우며 자폐아 쌍둥이 길러낸 위대한 母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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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2,988회 작성일 09-05-11 07:31

    본문

    자폐증 아들 천재피아니스트로 길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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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유계희 씨를 안고 활짝 웃고 있는 쌍둥이 동생 오유진 씨. 형 운진 씨는 회사에 출근해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김성중 기자>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자식은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위태롭다. 그 아이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도 그 심정에는 변함이 없다. 하물며 그 금쪽같은 아이가 장애인일 때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유계희 씨(55)의 쌍둥이 아들인 오운진ㆍ유진 씨(26) 형제는 발달장애(자폐)를 앓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유씨에게만은 아들들의 장애가 전혀 장애로 비치지 않는다. 유씨는 "하느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해 특별한 재능을 주셨고 나머지 재능을 조금 덜 주셨을 뿐"이라고 했다.

    쌍둥이 중 동생인 유진 씨가 받은 특별한 재능은 음악이다. 그는 천재성을 지닌 서번트 피아니스트로 자랐다.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던 형 운진 씨는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하느님이 조금 덜 주신 부분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채웠다. 택시를 운전하는 남편이 버는 돈이 전부인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자폐증을 앓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기에 결코 쉽지 않았을 터이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두 아들을 키웠다.

    쌍둥이 형제가 태어난 건 지난 1983년 5월. 어머니 유씨는 처음 자신의 아이들이 발달장애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운진ㆍ유진 형제는 한 돌, 두 돌이 지나도 좀처럼 말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세 살 때 자폐증 판정을 받게 된다.

    "지금과 달리 장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운 것도 아니고…. 사실 처음에는 자폐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도 알지 못해 놀라지도 않았어요. 그저 막막할 뿐이었죠."

    하지만 유씨 부부는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키운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동생 유진 씨가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게 된 것도 부부의 노력 때문이다.

    "형 운진이가 악보를 볼 줄 아는 것 같다"는 특수학교 수녀님의 말에 당시 120만원짜리 전세에 살던 부부는 거금 50만원을 들여 이웃 할아버지에게서 중고 피아노를 샀다.

    손 근육이 발달하면 머리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에 구입한 피아노. 이 피아노로 형제는 자신의 감정을 노래했고, 특히 동생 유진 씨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유진 씨가 재능을 발휘하자 충주 성신학교 이영임 선생님께 부탁해 오전ㆍ오후 따로 시간을 내어 피아노를 치게 했다. 수 계산에 재능을 보인 형 운진 씨 또한 신민옥 선생님께 부탁해 별도로 주산을 배우며 특기를 길렀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부부의 노력 속에 아이들이 잘 성장해 나가던 지난 1998년. 아이들이 막 중3이 됐을 무렵 유씨는 병원에서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애들을 놔두고 먼저 세상을 떠날 수 없었어요. 애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몇 년만 더 살고 싶다고 기도도 많이 했죠."

    애끓는 모정 앞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다행히 유씨는 성공적인 수술과 항암치료에 힘입어 3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

    "3년 전만 해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살아난 사람이 저까지 두 명이라고 들었어요. 기적이죠."

    어머니 유씨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두 아들 앞길에도 좋은 일이 생겼다. 큰아들 운진 씨는 충청전문대를 졸업하고 과거 자신이 다녔던 충주 성신학교에서 일을 하게 됐다. 동생 유진 씨는 대전 배재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석사과정까지 수료했다.

    천재성을 지닌 발달장애 피아니스트의 삶을 다룬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유씨 가족.

    유씨는 "운진이가 취직해 첫 월급을 받아왔을 때와 유진이가 대학 졸업식에서 특별상을 받고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 속에 피아노를 쳤던 순간이 가장 기뻤다"며 해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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