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아스퍼거 증후군은 오스트리아 의사인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의 이름에서 따온 '신경정신과적 발달장애'이다. 출산아 500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자폐증과 마찬가지로 진단과 치료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아스퍼거 증후군의 발병은 전형적인 자폐증상 보다 늦게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실제로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많은 수가 3살 이후에 진단을 받는다.

◇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특정 부분의 발달이 일반적인 아이들의 패턴과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는 아이들은 주위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나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사회 활동 양식이 다르며 계속해서 그 영향을 받게 된다.

◇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

아스퍼거 증후군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형태의 행동이나 과도한 관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떤 일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관심분야에는 전문적인 정보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정신지체가 나타나지 않는 편이지만 종종 가벼운 정신지체가 수반될 수도 있으며 언어능력이나 부분적인, 혹은 전체의 학습능력은 강하지만 다른 사회적인 능력은 약한 편이다.

너무 솔직하고 정직하며 융통성이 없는 것도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이다. 아동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거나 공감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 형성이 어렵다. 또한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변화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며 얼굴표현이 거의 없고 다른 사람의 제스처를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은 자폐아동과는 달리 언어발달에서 지연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 상황 속에서 언어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단어나 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 등이다. 그밖에도 △부적절하거나 편협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 △보고 읽은 것에 대한 이해력 부족 △둔한 움직임 △거의 항상 자신에 관한 대화만 나누는 것 등이다.

◇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

 정신건강전문가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은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 관계형성의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그저 '좀 늦되는 아이'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기 전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심리 및 정신치료와 함께 운동, 교정 등의 방법을 병행하여 질환을 치료한다. 장애 아동 마다 나타나는 행동이나 문제들이 모두 달라 치료방법도 다르지만 △부모교육과 훈련 △사회기술 훈련 △언어치료 △약물 등을 통해 치료를 한다. 또한 아동을 위한 개별화된 접근 방법이 필요하며, 교육적 지지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그렇게 비관하거나 절망할 일만은 아니다"며 "조기에 발견해서 부족한 사회성에 대한 개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아스퍼거 장애의 예후가 많이 달라진다. 자폐증 보다 10배가량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주변이 관심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