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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부모가 정신장애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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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447회 작성일 09-04-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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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장애를 가져오는 부모의 양육태도로 한결같이 결론 맺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다.



     


    부모의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 즉 사랑이 없는 높은 통제와 간섭이 자녀에게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돌봄과 사랑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모두 관심에 의한 애정을 동반하지만, 그 차이는 행동이 따르느냐 아니냐가 가져온다. 사랑은 하지만 돌봄이 아닐 수도 있다. 플라토닉 사랑, 짝사랑은 행동을 동반하지 않지만, 사랑이다. 부모도 자녀를 사랑하면서 돌보지 않을 수 있다. 부모가 일에 바빠서, 불가피한 이유 등으로 자녀를 사랑하면서도 돌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는 사랑과 더불어 돌봄을 원한다. 구체적으로 안아주고, 보살펴주고, 위로해주고, 보호해주는 행동, 즉 돌봄을 원한다. 현대에 들어서 일상이 바빠지면서 사랑은 하면서도 돌보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일하느라고, 성공을 추구하느라고, 돈 버느라고, 자녀를 돌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돌보지 못하는 것이 자녀를 정신장애나 비행을 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라는 말이다.



     


    과잉보호 역시 그렇다. 과잉보호는 넘치는 사랑이다. 꽃이나 나무도 너무 물을 많이 주면 죽는다. 그러나 넘치는 사랑을 부모는 전혀 잘못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부모들은 자신이 자녀를 과잉보호하면서 자신이 자녀를 잘못 키우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오히려 자녀를 망치는 것이다. 네로 황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는 아들을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자 자신의 남편인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독살한다. 이렇게 해서 네로는 황제가 됐다. 처음에는 어머니를 좋은 자리에 앉혀 권력을 준다. 하지만 네로는 어머니의 개입이 간섭으로 느껴지면서 어머니를 멀리한다. 결국 어머니를 수차례 독살해서 죽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배에 태워 배가 가라앉게 해서 죽이려 한다. 그리고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는 간신히 섬으로 피신했다가 네로가 보낸 신하에 의해 처참하게 죽는다. 이런 것이 어머니가 네로를 지나치게 사랑한 결과인 것이다.



     


    정신과 의사와 학자들의 연구 결과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이현만, 한성희(1996)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학생의 우울성향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의 돌봄이 적다고 지각하거나 부모의 과보호가 많다고 지각하는 경우에 우울성향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돌봄이 적거나 과보호가 많은 것으로 지각하는 경우에 우울성향이 현저하게 높다. 어린 시절 겪은 수용과 거절에 관련된 충격적인 경험들은 자신에게 무엇인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자신은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어린 아이가 충격적인 거부를 당할 때 일차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상처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며 이는 자기 비난의 형태로 되돌아오게 된다. 또한 과보호 역시 자녀의 우울증을 가져오는 양육태도이다. 특히 어머니가 간섭이 심하고 과보호적인 경우 우울 성향이 높게 나타난다. 더욱이 부모가 애정은 없고 무관심하면서 과보호와 간섭이 심한 경우에는 우울 성향이 뚜렷이 높아진다.



     


    한상우, 오창근, 한선호(1998)는 “재학생과 재소중인 비행청소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요인과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비행청소년들 역시 어머니의 돌봄은 낮고 아버지의 과보호는 높은 경우가 가장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녀의 성격은 부모의 돌돔의 정도가 높고 부모의 과보호의 정도가 낮을수록 긍정적인 성격과 연결되고, 부모의 돌봄의 정도가 낮게 부모의 과보호의 정고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성격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유용진, 박민철(1993)의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연구 역시 부모가 과보호적이고 낮은 돌봄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낮은 돌봄과 높은 과보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양육은 낮은 돌봄과 높은 과보호로 인지한 경우에 불안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높은 돌봄과 낮은 과보호로 인지한 경우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강박증, 대인예민성,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의 모든 척도에서 어머니가 과보호하지 않으면서 돌돔이 잘되었던 경우보다, 어머니가 과보호하면서 잘 돌보지 않은 경우에 훨씬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오동재, 전성일, 장환일(1993)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양육태도 중 어머니와의 관계가 아버지와의 관계보다 자녀들의 정신 병리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치며, 과보호가 적고 돌돔이 많은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과보호만 있고 돌봄이 적은 것이 가장 나쁜 영향이 미친다. 또한 과보호보다는 돌봄의 부족이 그 자녀의 정신병리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돌봄의 부족이란 곧 무관심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승화(200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수용적일수록 자녀는 활동적이며 창의성이 높고 독립적이고 협동적이며 사회적응 능력이 높게 나타난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거부적이면 자녀의 정서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때 자녀의 정서가 불안정하고 반항적이며 냉담, 무관심과 조절되지 못한 행동의 극대화가 나타난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수용적일수록 자녀는 학교적응 역시 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녀의 외로움 역시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되어 있으며, 부모의 양육태도가 애정적일수록, 성취적일수록 그리고 합리적일수록 아동의 외로움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혜경(2008)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들의 공격성이나 완벽주의 성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의 거부적 태도와 어머니의 과잉보호가 청소년들의 공격성에 영향을 준다. 아버지의 거부적 태도와 어머니의 과잉보호가 청소년의 완벽주의 성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거부적, 또는 과잉적 태도가 자녀의 심리적 압박감을 더해주며 그것이 긍정적 완벽주의보다는 부정적 완벽주의 및 공격적인 성향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쏟는 온정적 애정만큼 자녀의 공격성은 감소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가정의 형태가 변화해도 성장기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모이며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자녀의 성격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자기수용능력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높아지고, 거부적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낮아진다. 자녀가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애정적으로 느낄수록 긍정정서와 만족감이 높게 나타나고 자녀가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과보호적으로 느낄수록 부정적 정서가 높게 나타난다. 아버지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은 자녀의 심리적 안정감의 발달을 저해하는 부정적 정서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자녀가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애정적으로 느낄수록 긍정 정서와 만족감이 높게 나타난다. 이런 결과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애정적 관심을 받는다고 지각할 때, 자녀는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높임을 보여준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 애정적 양육태도 아래에서 길러진 청소년은 거부적 양육태도에서 길러진 청소년들에 비해 비행의 정도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 자율적 양육태도 아래에서 길러진 청소년들은 통제적 양육태도에서 길러진 청소년들에 비해 폭력비행이나 가출 비행에서 그 정도가 낮았다.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정서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는 자녀를 정신병자로 만든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가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돌봄이 낮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다는 말이고, 이것은 무관심을 의미한다. 과잉보호는 타율적인 지나친 통제와 간섭을 말한다. 과잉보호는 자녀에게 권한을 주지 않고 부모의 의사에 의해 자녀의 행동을 통제한다. 그래서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진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잘못된 사랑에 의한 간섭이 자녀에게 가장 좋지 않다. 즉 자녀를 사랑하지 않거나 넘치게 사랑하면서, 자녀를 통제하거나 지시하면 자녀는 엇나가게 되어 있다. 자녀에게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태도는 원칙 있는 사랑을 하는 것이다. 즉 훈계와 사랑을 조화시키는 것이며, 사랑을 하되 자녀에게 자율성과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잘못된 사랑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고 깊다. 과잉보호 사랑이 자녀에게 심어주는 것은 “나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엄마가 도와줘야 할 수 있어”라는 가치관이다. 허용적인 사랑이 심어주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거야”라는 가치관이다. 권위적인 사랑이 심어주는 것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이 하라는 것만 하면 돼”라는 생각이다. 완벽주의 사랑이 심어주는 것은 “나는 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라는 생각이다. 결국 이런 잘못된 사랑의 공통점은 자녀가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는 힘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아이를 정신병자나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그러면 돌보지는 않고 사랑을 하면 된다. 사랑을 하되 넘치게 사랑하면 된다. 자녀의 모든 행동을 감싸고, 지시하고, 간섭하고, 통제하면 된다. 돌봄은 낮으면서 과잉보호하는 사랑이 자녀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첩경이다. 이것이 신경정신과 의사나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연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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