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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건강)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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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403회 작성일 09-04-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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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건강] "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요"
    취학연령 아동의 5%가 등교 스트레스 시달려
    새 환경에 대한 두려움 줄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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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학기에 5% 정도 아이들이 학교 가기를 꺼리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분리불안증"을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응암동 은명초등학교 입학식에서 학부모들이 반배정을 받은 자녀들의 첫 수업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A군 엄마는 아이가 등교할 때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해 소아과를 찾았다.

    소아과에서는 특별한 이상 증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설사를 계속하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이 계속돼 아이 손을 잡고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 A군은 분리불안증이었다. 놀이 치료를 통해 A군은 증상이 크게 호전돼 이제는 배가 아프다거나 하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대부분 부모는 아이가 간혹 이런 말을 하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뭔가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우며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자주 학교에 대해 불평하거나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 이상 뭔가가 있다고 봐야 한다.

    취학기에 대략 5% 정도 아이들이 학교를 꺼리거나 등교를 거부한다고 한다. 이는 5~7세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다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인 11~14세에 반복되는데, 이는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된다.

    스트레스는 흔히 어른에게만 생긴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어린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어린이는 어떤 상황이 익숙하지 않고 두렵거나 고통스러울 때 또는 자신이 없거나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

    일례로 처음 등교하는 날 이웃집에서 짖어대는 검은 개, 재롱잔치 출연, 친구의 따돌림, 부모의 말다툼, 이혼 등 수많은 상황이 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숨쉴 새 없는 과중한 과외공부나 레슨, 반대로 아무 할 일 없는 무료함도 모두 참기 어려운 스트레스다.

    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어린이는 위축되고 짜증내고 불안해 하고 배가 아프고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눈을 깜박거리는 틱이 나타나고 무서운 꿈을 꾸고 밤에 오줌을 싼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으며 또 피할 필요도 없다. 스트레스를 이겨냄으로써 어린이들은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큰 자신감이 생긴다.

    지나친 스트레스가 자녀 건강과 행동, 생각 그리고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나 않는지 부모들은 주의해서 관찰하고 그들 이야기를 관심을 갖고 들어주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잘한 일은 칭찬해 주고 실패를 했을 때는 비판보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 필요하면 도움을 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대비해 연습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화목한 가정, 자신감을 길러주는 학교, 충분한 수면, 적절한 영양섭취 그리고 적당한 휴식과 운동이다.

    방학 중 자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 방학이 끝난 후 새 학기와 새로운 교실 등 바뀐 환경에 가야만 할 때 아동들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받게 된다.

    특히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말할 것도 없으며 중ㆍ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없진 않겠지만 새로운 환경, 선생님, 친구들에 대해서는 물론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 못 드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새로운 학기가 주는 스트레스는 아동에게 다양한 소아청소년 정신과적 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등교를 거부하는 분리불안증, 틱장애,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

    이때 부모 역할이 중요하며 아이들을 꾸중하거나 조급하게 고치려 드는 것은 가장 쉽게 범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학교는 재미있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라는 사실을 자주 인식시켜줘야 한다.

    새 학기는 또한 부모와 교사까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다. 전문의들은 너무 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천천히 적응하려는 넉넉한 태도를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학습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먼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알아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려는 태도가 좋다.

    만약 자녀가 전 학기와는 달리 어떤 새로운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소아정신과를 방문해 전문가에게 평가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도움말=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 유한익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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