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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학교 한번 빠지는게 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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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190회 작성일 09-08-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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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인 주민(가명)이는 결석 일수가 너무 많아 유급의 위기에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떼쓰면서 학교에 안 가는 일이 가끔 있었으나 엄마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선생님과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서 결석이 늘어났고, 2학년이 되자 엄마에게 반항하고 우울해하며 혼자 지내려 하는 증상이 심해지며 유급의 위기까지 오자 내원하게 되었다.

    주민이처럼 초등학교 때 부터 가끔씩 학교를 빠지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는 평소에 학교 가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여기게끔 일관적인 원칙교육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등교와 관련된 명령을 효과적으로 하고, 특히 아침 일과에 매일의 행동 시간을 확립하고, 등교에 상벌을 적당히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학교 가는 것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명령하느냐는 매우 중요한데, 명령은 쉽고 분명하고 직접적이어야 한다. "오늘은 학교 갈래?" 처럼 의문형이나 권유형의 명령은 선택권이 아이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져 안 가도 될 것 같은 애매모호한 메시지로 아이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비난이 들어있는 명령이나 따르려면 너무 많은 단계를 밟아야 하는 명령, 명령을 해 놓고 아이가 잘 수행했는지 관심을 안 보이는 명령 등도 역시 아이가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르기 쉽고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제시하는 명령에 덧붙여 더욱 효과적인 명령은 언제까지 완수해야 하는지를 같이 알려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학교 가"라고 하기보다는 "지금 윗도리 입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라고 하는 것이 좋고, "전날 밤 10시까지 책가방 챙겨놓기, 7시에 일어나기, 7시30분까지 씻기, 7시40분까지 옷 입기, 8시10분까지 밥 먹기, 8시20분에 대문을 나서기"를 정해 놓고 상벌을 주는 방법이 좋다.

    앞에서 살펴 본 주민이의 경우처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등교 거부가 심해지는 사례도 많다. 대개의 경우 초등학교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가깝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부드러운 훈육을 하는 작은 공간이라면, 중학교는 선생님과의 관계가 멀고 사무적이고 성적이 강조되며 많은 제한이 따르는 엄격한 훈육 공간일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자율성을 시험하고 싶은 청소년들이나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떨어지는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거부감이나 등교 거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다 많게 된다.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과 친밀하고 지원적인 선생님을 만났을 때 학업과 학교에 대한 흥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고, 학교가 성적 경쟁을 강조하기 보다는 모든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한다고 느낄 때 심리적, 학업적으로도 더 잘 지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등교 거부를 하는 학생이 있다면 선생님들도 성적경쟁보다는 아이 개개인의 목표를 강조하고, 아이 문제에 대해 부모와 자주 상의하며, 특히 학기 초와 같은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아이가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민감하게 돌봐줌으로써 등교 거부를 줄일 수 있다.

    부모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환경적 변화가 아이의 자율성 욕구나 학업 흥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아이에게 그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것을 말해 주어 도울 수 있다. 또한 변화된 학교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등교거부를 줄일 가능성이 많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를 한 두 번 빠지는 것을 쉽게 넘어가지 말고, 출석에 관심을 가지며,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한 이후에 가족 내에서의 갈등을 줄이고, 등교시 보상을 증가시키고, 학교 거부의 이유가 되는 행동은 감소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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