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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성적 뒤처지는 우리아이, 혹시 다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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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900회 작성일 09-08-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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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많거나 자녀가 공부를 잘해야 목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반대로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게으르고 무능한 부모로 낙인 찍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자녀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아주 많다. 이를 모르고 막연히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면 오히려 정서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부진한 성적, 원인도 가지가지

    성적이 부진한 원인으로 크게 학습지체와 학습장애를 들 수 있다. 학습지체란 지능지수가 평균 이하여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인지 기능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다. KEDI_WISC의 지능검사를 시행해 지능지수가 85~110이면 평균, 70~85면 경계선 지능이며, 70 이하라면 정신 지체로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과 신체 상태가 정상임에도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학습 기능이 자신의 나이와 지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다. 원인은 대뇌피질 손상, 유전, 대뇌 성숙 지연, 영양실조, 태아 시 어머니 감염 등 다양한 설이 있지만 확실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학습장애는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나타나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3배 정도 많다. 학습장애를 겪는 대다수 어린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활동장애(ADHD),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장애와 언어발달장애, 운동기술발달장애 등이 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읽기장애는 글자를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다. 초등학생의 3.8%가 독해력 장애이고,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3~4배 많다. 이 경우 따로 언어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 글을 잘 읽지 못할 수 있다.

    산술장애란 숫자를 세고 더하고 빼는 등의 기본적 수 개념이 나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로 다른 학습장애나 언어장애가 함께 올 수 있다. 정신지체 없는 학령기 어린이의 5%에게서 발생하며 여자어린이에게 더 많이 생긴다.

    표현성 쓰기장애는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다. 다른 과목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만성 우울증이 생기거나 학교 거부증, 무단결석, 주의력 결핍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학령기 어린이에서 3~10% 정도 나타나는데 적절한 특수교육을 받지 않으면 어른이 돼도 증상이 계속된다.

    학습부진은 학습장애나 지능저하 등이 아니면서 학습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다. 원인은 ADHD 같은 행동장애, 불안ㆍ우울증 같은 정서 문제, 가족 불화 같은 환경 문제, 교육 기회 부족 등이다. 학습부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ADHD는 학령기 어린이의 3~8%에게서 나타나며 남자 어린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ADHD의 원인으로는 미세한 신경학적 뇌 결함과 유전, 출생 시 미세한 뇌 손상, 성장기의 각종 질환ㆍ외상, 조숙아, 임신 중 약물 중독 등이 꼽힌다. 이밖에 가정과 양육 환경 등 때문에도 ADHD와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자녀의 개성과 자율적 양육을 내세우며 방치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실제로 소아정신과 내원 환자의 20~30%가 ADHD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는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원인에 따라 해결법도 달라

    학습장애 유무를 알아 보려면 취학 전에 언어 발달, 인지 기능, 개념 형성 발달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검사해 봐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우선 장애가 있는 부분을 직접 교습하는 방법이 있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취약한 부분을 아이에게 개별화한 프로그램을 짜 반복 훈련하는 것이다.

    못하는 부분을 무조건 반복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아이에 맞는 고유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결함이 있는 인지ㆍ지각 기술을 훈련하고 동반되는 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부진의 대표적 원인 질환인 ADHD가 있으면 자칫 아이가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부모가 자녀의 질병을 정확히 이해하고 도와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정확히 진단한 뒤 이뤄지는데 약물 치료만으로 70%가 호전된다. 또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또래나 주변으로부터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방학에 사회성 증진 집단 치료를 실시해 사회성을 키우고 대인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뒤떨어진 학습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집중력 강화 시뮬레이션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뉴로피이드백 치료(뇌파 등을 이용해 스스로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훈련법), 시청각 지각 훈련법, 개인 학습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해 자신감 회복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치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송동호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 학습장애 어린이 지도법

    1. 아이의 학습 습득 속도를 항상 잘 살펴야 한다. 유난히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날에는 단어를 반복해 쓰는 정도의 단순한 과제를 주는 게 좋다.

    2. 학습장애 아이가 갑자기 지금까지 잘 알던 것을 잊어버리거나 혼동하면 윽박지르지 말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3.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공부하게 하고, 처음 시작할 때는 '오늘은 무엇을 배운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4. 하루에 2,3과목을 공부하는 경우에는 과목이 중첩되지 않게 한다.

    5. 부모가 스스로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을 통해 알아 가는 과정을 가르쳐 준다.

    6. 공부방을 정돈해 준다.

    7. 컴퓨터나 비디오는 아이에게 좋은 학습 도구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므로 가급적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8. 무조건 반복하는 학습은 학습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9. 무언가 깨닫게 되고 머리를 쓰는 작업이 재미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를 위해 뒷말 잇기 게임이나 보드 게임, 기억력 게임 등을 같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 공기놀이 줄넘기 등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자주 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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