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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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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먼저 솔직해져 보세요 아이가 마음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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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616회 작성일 09-1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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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엄마 콤플렉스 벗어나기


    ‘아이가 말대꾸를 해도,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도, 성적이 뚝 떨어져도 화내거나 벌 주지 말아야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칭찬하고 대화로 풀어야지’ 많은 엄마가 꿈꾸는 ‘좋은 엄마’의 모습이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빨리 일어나라”며 아침을 깨우는 큰소리부터“딴 짓 하지 말고 일찍 좀 자라”는 잔소리로 하루가 마무리되곤 한다. 엄마들은 이런 자신을 보며 후회한다. 그리고 결심한다.‘좋은 엄마가 돼야지…’

    박정현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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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강일구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진 엄마들은 힘이 든다. 강박관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초등 4~5학년이 되면 이런 엄마들은 혼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엄마의 행동에 불평을 하고, 자기 일에 간섭하면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이러다 보니 “왜 엄마 말 안 들어?” 하고 아이에게 분노를 터뜨리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신 교수는 “이때 무의식 중에 내뱉는 말을 보면 어떤 부모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유형별 해결 방법을 들어봤다.

    [유형1] “어디서 감히, 엄마 말만 들어”

    - 자신감 없는 부모

    이미진(가명·36)씨는 예쁜 언니와 우등생인 동생 사이에서 자랐다. “넌 대체 뭐 하는 애니?”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시집을 가서도 동서나 시누이와 비교 당했다. 그녀는 흠 잡히지 않기 위해 종종거렸다. 아이는 자기처럼 흠 잡히지 말고 완벽하게 키우고 싶어 좋다는 건 다 시키고, 약간만 흐트러져도 호되게 혼을 냈다. 그러나 그럴수록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갔다.

    아이에게 유난히 예의를 강조하는 부모가 있다. 자신은 물론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걸 조금도 못 본다. 얼핏 남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사실 다른 사람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은 아이 공부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좋다는 학습지는 다 시키고 학원도 여러 군데 보낸다.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면 화를 내고 자기 마음에 들 때까지 들볶는다. 이런 엄마는 자신감이 없어서다. 자신의 초라한 본 모습을 들키기 싫어 완벽해 보이려고 안간힘을 쓴다. 남이 하는 평가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먼저 열등감을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신 교수는 “자신의 못난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 나는 이거밖에 안 돼. 어쩔래’ 하는 아줌마 정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디서 감히. 엄마 말만 들어” 하며 몰아세우고 있다면, ‘왜 화가 나지? 혹시 이게 나의 아픈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반문한다. ‘왜 실수하면 안 되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그러워진다.

    [유형2] “엄마더러 어쩌라고, 네가 알아서 해”

    - 공감을 못하는 부모

    초등 3학년 지훈이는 지능이 떨어져 보였다. 행동이 느리고 말을 더듬고 발음도 어눌했다. 그러나 검사를 해보니 아이큐가 130이었다. 지훈이는 기질적으로 불안감이 많았다. 행동을 하기 전 결과가 좋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마조마해하는 아이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이해 못하고 아이를 심하게 다그쳤다.

    둔감한 부모들이 있다. 다른 사람의 욕구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기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아이와 놀 때도 따로 논다. 아이가 비행기를 만지작거리는데도 비행기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 놀이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감정은 혼자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정서가 제대로 발달하려면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부모가 공감해줘야 한다. 부모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타인과 함께 활동하기보다 혼자 책 읽기, 혼자 그림 그리기 등 혼자 놀기를 더 좋아한다.

    아이 감정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아이 입장이 돼야 한다. 왜 그러는지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힘들어하면 “힘들구나” 하고 어깨를 다독여줘야 한다. 아이가 웃으면 같이 박수치고 울면 같이 슬퍼하면서 위로하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정당하다는 걸 깨닫는다. 신 교수는 “부모가 자신과 아이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아이만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면 우선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형3] “애가 좋다는데 뜻대로 해줘야지”

    -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

    5학년인 다혜는 공부도 잘하고 학급 회장도 맡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대하는 게 힘들고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아이는 엄마가 얘기를 꺼내면 “됐어. 엄마가 뭘 안다고” 하며 무시했다. 왜 아이의 못된 태도를 내버려두느냐고 했더니 엄마는 체념한 듯 “그럼 어떻게 해요. 원래 제가 그렇게 태어난 걸” 하며 말을 넘겼다.

    아이가 버릇없이 자라도록 내버려두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가 제멋대로 못된 행동을 서슴지 않는데도 혼내지 않고 다 받아준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라도 손에 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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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교수는 “이런 부모들은 마음속에 두려움이 가득하다”며 “자신이 대인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갈등 상황이 생기고 자기가 책임지지 못할 일이 생길까 봐 겁이 나 웬만하면 자기가 지고 만다. 아이와 부딪쳤을 때도 잘못을 따지고 따끔하게 혼내기보다 그 상황 자체를 힘들어한다. 아이가 대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한다. 자기 확신이 없어 무슨 일이든 아이에게 “네가 편한 대로 해”라고 한다. 이런 엄마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있다. “애가 원하는데 어떻게 안 들어줘요.”

    아이가 제멋대로라서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는 부모들은 혹시 주관과 책임감이 부족하지 않은지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 혼자 해결하기 힘들면 남편이나 친정 어머니, 혹은 교육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기를 이해해주는 부모 못지않게 ‘이 길이야’라고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부모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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