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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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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을 괴롭히는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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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240회 작성일 09-1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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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자매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지켜볼 때 부모의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나 형제자매가 서로 미워하며 티격태격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한편으로는 짜증도 밀려올 것이다. 특히 동생보다 힘이 센 것을 무기로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를 볼 때는 괘씸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나아가 동생을 챙겨주고 보살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왜 저렇게 철이 없을까 한탄만 하지 말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아 지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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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아이는 동생을 괴롭히는가
    먼저 아이가 동생을 괴롭히는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에서 동생을 질투해 괴롭히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때 부모는 큰아이에게 전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줘야 한다. 또, 부모의 편애가 아이에게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부모가 지속적으로 공정하게 아이들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와 요구들을 들어줄 때 균형을 맞추고 어느 한쪽이 무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형이나 언니가 우월감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준다. ‘네가 더 크니까 이러이러한 것을 할 수 있지만 동생은 못 한단다. 그러니까 네가 더 낫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네가 언니니까 동생에게 양보하고 잘해주어라”는 식의 말로 양보를 요구한다면, 오히려 언니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동생을 더욱 미워할 가능성도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형이 동생에게 힘의 우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심부름을 시키면서 마치 하인처럼 부리고, 이를 동생이 듣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경우 집안 분위기에서 비롯된다. 집안 분위기가 가부장적이거나 위아래 혹은 남녀를 엄격히 구분한다면, 아이들은 은연중에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이를 정당화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바꿔가며 어른들이 본보기를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아이만 나무란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2. 아이의 행동 유형에 따른 대응법
    그렇다면 이제는 대응법을 알아볼 차례. 아이가 동생을 괴롭히는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아이가 틈만 나면 동생을 꼬집거나 때린다면 이는 동생을 향한 미움과 분노에서 나오는 공격성의 표현이다. 아이는 어린 동생을 꼬집고 때리면서 엄마에 대한 불만과 동생에 대한 미움을 해소하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한 직후에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안 돼”, “그러지 마”, “잘못이야”라는 말로 훈육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동생이 밉니?”라고 말을 걸며 아이의 마음을 읽도록 한다. 그리고 “엄마는 네가 동생을 사랑하면 너를 더욱 예뻐할 거야”라는 말로 엄마의 바람을 표현한다. 만일 때리거나 꼬집는 등의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으로 굳어지면 이후에 고치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폭력적인 행동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음을 일찍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동생 얼굴에 수건이나 이불을 덮어놓고 달아나거나 심하면 깔고 앉는 행동은 동생이 자신의 눈앞에서 없어져버리면 좋겠다는 아이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이때는 아이에게 “몸에 덮어주려다 잘못해서 얼굴에 덮은 모양이네? 너의 의도가 참 좋구나, 착하네”라고 말해준다. 이와 같이 말함으로써 아이의 위험한 행동이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동생을 깔고 앉는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엄하지만 짧게 “그렇게 하면 동생이 아플 수 있어”라고 이야기한다. 이때 무작정 심하게 야단치거나 윽박지르면, 아이의 감정만 더 상하게 하여 동생에 대한 복수심만 키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셋째, “맴매, 맴매” 하며 동생을 훈계하는 척하고 가끔 회초리로 때리려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이는 동생에게서 자신의 힘과 우위를 확인시킴과 동시에 미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때는 동생을 훈계하는 것은 엄마만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준다. 특히 때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일러준다. 또, 평소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고 훈계하기보다는 보다 많이 안아주고 자주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자신을 야단치는 엄마를 그대로 흉내 내어 동생을 야단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정말 귀찮아, 동생을 갖다 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이는 동생에 대한 미운 감정이 적대감으로 발전해서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대개 동생에 대한 열등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생은 순한 기질인 데 반해 자신은 까다로운 기질로 부모로부터 비교 대상이 되어 지적을 많이 받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엄마는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동생이 미운가 보구나, 동생이 우리 ○○를 화나게 했나 보네”라는 말로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준다. 그리고 동생이 왜 미운지,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를 들어본다. 엄마를 돕거나 동생을 쓰다듬어주는 등의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크게 칭찬해주면 동생에 대한 아이의 적대감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다섯째, 가만히 있는 동생을 귀찮게 하거나 놀려서 자주 울린다면 이는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고 부모의 사랑을 빼앗는 동생에게 보복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생을 보살펴주는 행동을 할 때 부모가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해줘서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가 동생을 때리지 않는 한 귀찮게 할 때마다 일일이 혹은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그러한 행동을 더욱 부추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3. 나아가야 할 방향
    사실 형이나 언니의 입장에서 볼 때 동생이 있어서 얻게 되는 좋은 점이 많다. 먼저 가정에서부터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즉 부모와의 관계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으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 형제자매 간의 관계를 통한 연습이 가능해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대인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동생을 보살피는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인성을 키울 수 있고, 공유(Share)의 중요성도 일찍 배우게 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등 타인과 자신의 위치 매김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생에 대한 질투가 너무 심하면 미움의 감정과 공격적 성향이 증가될 수 있고, 동생으로부터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느낌으로 인한 좌절, 슬픔, 불안,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심한 경우 동생과 같이 어려지고 싶다는 심리적 욕구에 의한 퇴행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아이가 동생을 괴롭힌다면, 아이의 행동 이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아이가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진다면 아이는 이후 매우 순조롭게 사회성과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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