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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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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앞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린 널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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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199회 작성일 09-1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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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수험생인 김병일(가명·18)군은 얼마 전 엄마의 한 마디에 감동을 받았다. 밤 11시에 집에 돌아와 다시 책상에 앉은 참이었다. 간식거리를 챙겨온 엄마가 "이것만 먹고 일찍 자라. 공부도 중요하지만 엄마는 네 건강이 더 걱정된다"며 어깨를 두드려준 것이다. 김군은 "수능을 앞두고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했다.

    수능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수험생들의 마음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수능 공부에 수시 준비까지 하느라 고달픈 나날을 보낸다. 이럴 때 부모의 따뜻한 한 마디가 수험생 자녀의 힘든 마음을 풀어주고,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다.




    조선일보DB
    Best 이렇게 해주세요

    이 시기에 부모들이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되, 한 발 물러서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부모는 수험생 자녀의 힘든 마음을 읽고 이해해 주는 말을 해줘야 한다. 예컨대 "요즘 힘들지? 네가 정말 고생하는구나" 등의 말이다. 부모교육 전문가 송지희씨는 "이런 말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등 두드려주기, 발 마사지 등 간단한 스킨십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부모가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 줄 때 가장 위로 받는다"고 조언했다.

    이런 말을 직접 하기 쑥스럽다면 쪽지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고3 김일영(가명·18)군은 "고등학교에 들어와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자 엄마가 아침마다 책상에 쪽지를 붙여두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시곤 했다. 내용은 항상 '사랑하는 우리 아들'로 시작했는데, 볼 때마다 행복한 기분이 들고 공부할 힘이 났다"고 말했다.

    특히 9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진 아이들은 더욱 불안하고 집중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너는 잘할 수 있어. 괜찮아"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해" "괜찮아.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 등의 말로 격려해 주도록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송동호 교수는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임을 느끼게 하라"고 강조했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음식을 챙겨주는 것도 좋다. 송지희씨는 "아이에게 '먹고 싶은 거 없니'하고 물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는 것도 아이의 심리적인 허기까지 채워줄 수 있어 좋다"고 권했다.

    무엇보다 부모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시험을 앞두고는 부모가 더 걱정하며 불안에 휩싸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의 불안감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돼 악영향을 미친다. 명상, 산책, 기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가 먼저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한다.

    Worst 이러지 마세요

    반면, 아이들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도 있다. 아이를 비판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말이 그 첫 번째다. 예컨대 "공부하는 시늉이라도 해봐라" "그렇게 해서 대학 가겠니?" 등의 말은 아이를 '실패자'로 낙인찍고 좌절하게 만든다. 부모가 성적표를 보며 한숨을 쉬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더 큰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감정대립을 유발하는 말도 절대 금물이다. "언제 정신 차릴래" "자식이 아니라 웬수야, 웬수" 등 무심코 내뱉는 엄마의 하소연이 아이의 공부의지를 꺾는다. 남과 비교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사촌형은 서울대 갔는데 너는 어쩔 거니?" "엄마 창피하게 만들지 마라" 등이 그 예이다. 송동호 교수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기 부모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바로 '부부싸움'이다. 특히 아이 때문에 싸우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또 나쁜 결과를 예측하는 말도 피해야 한다. "떨어져도 재수는 안 된다" 등 미리부터 걱정하는 말이다. 이런 걱정은 수능시험과 대입이 모두 끝난 뒤에 해도 충분하다.

    "열심히 공부해라" "조금만 더 참아라" 등도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로 꼽혔다. 고3인 김나영(가명·18)양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또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면 기운이 쭉 빠진다"고 토로했다. 송지희씨도 "'열심히 하라'는 말은 엄마의 욕심일 뿐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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