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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을 병들게 하는 병, 사회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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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448회 작성일 10-07-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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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연(가명, 27)씨는 최근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안고 정신과를 찾았다. 최씨는 의사와의 상담 과정에서 10년 넘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 때문에 지친다고 털어놓았다. 또 자신도 점점 예민한 성격으로 변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꾸 열등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어머니의 증상이 유난히 심하게 나타나는 날에는 어깨와 목이 뻣뻣하게 굳어오고 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고도 했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가정이 밝고 행복하면 그 가정이 속한 사회나 국가도 안정적이다.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을 이루는 가족들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업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정이 병들면 그 사회도 건강할 수 없다. 사회 구성원들의 원만한 사회생활을 방해해 결국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가정의 건강을 해치는 질환에 대해 사회의 관심과 질환 예방을 위한 복지 정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가정을 고통스럽게 하고 가정경제를 붕괴시키는 주요 ‘사회적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 및 청소년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인지행동장애 중 하나다. 미국정신과의학회(APA)는 ADHD를 “나이에 맞지 않는 주의력 부족과 과도한 활동성, 그리고 충동적인 성향이 심각하고 지속적이어서 아동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ADHD 아동들은 주의가 산만하여 학교 과제를 잘 수행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해 또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ADHD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를 통제하면서 감정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아이와의 갈등이 심해질 소지가 많다.



    ADHD에 대한 가족들의 오해 역시 가정 내 불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ADHD는 부모(엄마)의 잘못된 양육방식에 의한 문제’라는 오해이다. 이런 오해 탓에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죄책감이 들어 맞벌이를 포기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뇌의 ‘전전두엽’이라는 부위에서 집중력 분배, 기억력, 반응 억제 등을 실행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 ADHD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ADHD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 아닌 뇌의 구조나 기능 등 기질적인 문제로 인한 질환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오해는 ADHD 아동을 키우는 부모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가정의 생산성을 감소시켜 가정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갈등이 심한 경우 부부가 이혼을 하는 등 가정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유한익 교수는 “ADHD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모두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까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심각한 가정불화와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ADHD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거친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 우울증



    우울증은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흔히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불면증이나 의욕저하가 계속되어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다.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주로 언급되는 질환 역시 우울증이다. 우울한 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통 받다 보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우울증은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한 기분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지나치게 적을 때 생기며 대표적인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심각한 우울감과 저하된 기분이다. 물론 이러한 증상만으로 우울증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가족 간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염성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말동무를 하다 보면 가족들도 우울증의 영향을 받게 된다. 우울증이 또 다른 우울증을 유발하는 셈이다. 따라서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때 치료할수록 가정에 끼치는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 치매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한 가정이 감당하기에 매우 벅차고 무서운 질병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격히 빨라진 우리나라 사회의 고령화 속도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 감퇴와 동어 반복과 같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들이 나타나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히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러나 점점 병이 진행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혼란스러운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심한 경우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을 못 알아보고,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도 또 밥을 내오라고 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일삼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치매를 앓는 본인은 이러한 문제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상된 뇌기능 탓에 본인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이나 보호자들은 치매환자의 이상행동에 대해 답답해하거나 맞붙어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치매 증상이 있기 이전의 시기처럼 환자를 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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