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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시간에 '왔다갔다' 바쁜 우리아이…혹시 ADHD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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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295회 작성일 12-02-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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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바심 내지말고 아이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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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애가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집중을 못한대요"

    #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인 A군의 엄마 B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집에서는 그냥 활동적이고 장난이 심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집중을 잘 못한다며 병원에 가보랬다는 것.

    이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B씨는 A군의 손을 잡고 정신과 진료실에 들어서자 A군은 '철퍼덕' 소파에 반은 눕고 반은 앉고 그새를 못 참고 창문 블라인드를 만지다가 뒤엉키게 만드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정신과 교수는 ADHD라는 진단을 내렸다.

    A군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을 할 때는 옆에서 난리가 나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데 학교 선생님은 왜 우리아이가 집중을 못한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부모가 미처 생각지 못한 산만한 아이, 즉 ADHD 아동에 대한 부모의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한 학급당 3명은 ADHD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 과잉활동장애)의 특징적 소견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매우 활동적이며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ADHD는 만 7세 이전에 시작되며 아동기의 대표적 장애로 주의력과 자기-통제력 발달에 장애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소아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의 약 3~8%가 ADHD 증상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역학조사 결과 유병률은 7.6% 정도로 소아청소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보면 13.5% 정도가 해당돼 한 학급당 적어도 3명은 이 질환을 갖고 있다. 성별에 차이가 있어 남자가 여자보다 3~4배 많다.

    소아기에 발병하는 ADHD는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성인 ADHD 유병률은 약 0.9~5.6%이며 실제로 성인의 약 2%가 ADHD 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흔히 부모들은 부적절한 태교나 양육, 애정 결핍, 지나친 야단이나 부부 싸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해주지 못해서 이 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 중에서도 신경화학적인 원인론이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대뇌 전두부 및 후두부의 주의력 체계를 관장하는 영역에서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ADHD가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대병원 정신과 곽영숙 교수는 “신경해부학적, 유전적, 신경 심리학적 요인들이 서로 다른 대뇌 영역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연구들은 ADHD 아동이 정상아동에 비해 전전두엽 성숙이 지연되고 치료받은 아동이 성인이 됐을 때 치료받지 않은 아동보다 전전두엽이 더 잘 성숙돼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바심 갖지말고 아이를 믿으세요”

    그렇다면 ADHD 증상, 아동에 따라 어떻게 다를까? 전문의에 따르면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과잉행동 우세형, 주의력 결핍 우세형, 복합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과잉행동 우세형은 행동이 과도하게 많으며 충동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뛰어다니며 팔다리를 끊임 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아주 높으며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것이 어렵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은 과도하게 활동적이지는 않아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을 하지 않으나 학습 수행능력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으며 복합형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충동성과 공격성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니다.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행동 문제를 보일 수 있으며 부모 이혼, 전학, 이사 등의 환경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곽영숙 교수는 “발달 시기에 따라 ADHD를 의심할 수 있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의심되면 반드시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진단은 부모와 교사를 포함 다양한 주변사람들로부터의 정보와 의사가 아동을 직접 진찰한 결과를 합쳐 최종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전두엽기능검사를 포함한 인지기능검사, 심리검사, 의학적 검사 등 객관적 검사를 통해 가능한 원인 질환을 감별함과 동시에 아동 특성을 파악하고 전반적 기능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

    이어 곽 교수는 “아이들 개인의 특성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며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느려도 조금 서툴러도 옆에서 서둘지 않고 조바심내지 않고 흔들림 없이 기다려주는 부모와 교사의 배려가 있다면 ADHD 아동들 안에 있는 엉뚱하지만 활기가 넘치고 무한한 잠재력이 발휘돼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자라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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