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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하면 못참는 그대, 성격 탓 아닐수도… 혹시 성인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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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836회 작성일 12-02-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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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ADHD 60% 성인기에도 이어져 대인관계 장애로




    소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60%가 성인 ADHD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ADHD 환자는 직장생활이나 부부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한국릴리 제공



    정보기술(IT) 산업에 종사하던 직장인 최모 씨(38·서울 서초구)는 사소한 일로 상사와 크게 다투고 회사를 그만뒀다. 한번 욱하면 도저히 참지 못하는 성격이 도진 것이다. IT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 보니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던 최 씨는 평소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을 고쳐 보고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다.

    여기서 최 씨는 뜻밖에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소아청소년 질환으로 널리 알려진 ADHD가 성인에게도 발생한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의사는 “소아청소년 ADHD의 60%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는데 최 씨도 그 60%에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 ADHD에 대해 알아봤다.

    ○ 진단이 어려운 성인 ADHD


    평소 화를 잘 참지 못한다고 지적받거나 유독 덜렁대고 상사의 말을 잘 잊어버려 일 실수가 잦은 사람은 그냥 성격 탓으로 돌리거나 업무능력 부족 혹은 조직적응 실패자로 여겨져 왔다. 특히 주부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냥 살림을 엉망으로 하고 애들에게 불쑥불쑥 화를 내고 건망증이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들이 성인 ADHD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성인 ADHD의 대부분은 성년에 새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 가지고 있는 증상을 모르고 지나쳤거나 방치해 성인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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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과 성인ADHD 환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증세로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불편을 겪느냐다. 성인의 경우 소아청소년과는 달리 ADHD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과잉행동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춘기를 전후로 과잉행동은 자연히 소실되는 경우도 많다. 그 대신에 성인 ADHD는 충동 조절이 어렵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상 실수가 잦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 우울증으로 오인되기 쉽다.

    평소에 △어떤 일을 마무리해 끝내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체계적인 일을 순서대로 못하거나 △약속이나 할 일을 잊거나 △과제를 회피하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손발을 만지거나 꼼지락거리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이거나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등 강박 증세가 자주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방치하면 사회 부적응자 될 수도

    성인 ADHD는 사회 부적응, 직장생활이나 부부생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소아에 못지않다. 성인의 경우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정상적인 직장생활과 업무성과를 기대하지만 정상인과 비교해 집중력이 떨어져 정해진 시간 안에 형식에 맞는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ADHD는 아동의 경우 행동장애, 학습장애, 자아존중감 등 발달 과정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문제가 되지만 성인이 되면 직장문제, 인간관계, 약물남용, 부부관계 등에서의 일탈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환자는 사회로부터 점점 고립된다.

    성인 ADHD 환자는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도도 더 크다. 미국에서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를 해본 결과 일반인의 알코올의존성은 4%인 반면에 성인 ADHD 환자의 알코올의존성은 9.5%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ADHD 성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각각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DHD 성인 중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은 28%로 대조군의 15%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 환자 120만 명, 치료는 걸음마 단계

    학계는 한국 성인의 4%, 즉 120만 명가량이 성인 ADHD 증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적어 기본적인 통계나 의학적 연구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성인 ADHD에 대해 환자들이 거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체계적인 치료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성인 ADHD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약물치료다. 약물치료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아토목세틴제제와 메틸페니데이트 등 2종류의 성분이 약으로 나와 있다. 이와 함께 소아 및 청소년 ADHD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성인의 경우 사회적 관계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교육 및 직업훈련도 치료의 한 과정이다. 성인 ADHD 환자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교육을 마치거나 직업을 갖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가장 단순하고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성인 ADHD 환자에게 달력이나 스케줄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인 ADHD 환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여러 일을 동시에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휴대전화에 내장된 캘린더처럼 항상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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