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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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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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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090회 작성일 13-0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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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둔 김미영 주부(가명)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에도 다소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던 아들 박군의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박군은 화를 자주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는 가만히 앉아 책을 읽는 것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김씨는 "병원에 가봐야 하나?"라고 한숨짓는다.

    요즘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밖으로 보이지 않는 속병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연둣빛 풀잎처럼 연약한 아이들이 `마음의 병` 공격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만다.

    이러한 탓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10명 중 1명은 어린이ㆍ청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22만1136명으로 전체 환자(215만6871명)의 10.25%를 차지했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신과 의료기관을 찾는 문턱이 낮아진 듯하다"며 "부모들도 아이들이 증상을 보일 때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아이들의 정신질환이 늘었다기보다는 가벼운 증상에도 병원을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선진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정신을 멍들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해답은 단순히 한 곳에서 찾을 수 없다. 아이들의 정신 문제는 아이와 가정, 나아가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있고, 다음으로 새로운 것을 더디게 수용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걷기, 말하기, 글읽기 등 학습을 시킬 경우 빠른 아이들은 잘 따라가는 반면 더딘 아이들은 힘에 부쳐 한다.

    문제는 아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 욕심에 더딘 아이들에게도 선행학습을 시킨다는 것이다. 힘에 부친 선행학습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가정환경도 한몫한다.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집단생활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가정에서도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형제도 없는 상황이어서 바쁜 부모들로 인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는 화목한 가족 분위기가 중요하다.

    교육ㆍ사회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성적이 우수한 아이만이 인정받는 경쟁 위주 사회 분위기는 아이들을 깊은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

    천근아 교수는 "아이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정신적 양분을 흡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부모들은 식사할 때조차 공부 얘기에 바쁘고,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까지 좇아다니기에 바쁘다. 부모는 물론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도 쉽지 않은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이어 "아이들의 정신 문제를 단순한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이는 △학업 경쟁적인 교육 환경 △경제적으로 각박한 가정 분위기 △우수한 자만이 생존하는 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사회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유숙 교수는 "부모들은 나이가 어릴 때에 언어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키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지만 뒤처지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천근아 교수도 "아이들의 70%는 대체로 큰 문제 없이 크지만 정신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어릴 때 예민함, 공격성, 발달지연 등 사인을 보낸다"며 "부모들은 내 아이가 이러한 아이에 해당하는지 잘 관찰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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