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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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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틱장애, 다그치면 더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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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309회 작성일 07-11-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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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생 아이를 둔 주부 이명희씨. 몇 달 전부터 아이에게 경련이 일어난 듯 목을 까딱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나쁜 습관이 생겼다고 여긴 그녀는 방학 기간에 잡아보겠다며 아이가 목을 움직일 때마다 다그쳤다.

    하지만 개학을 앞둔 지금, 아이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목을 더 빈번히 까딱거리면서 ‘윽-윽’ 거리는 이상한 소리까지 내고 있는 것.

    우리 아이가 눈을 깜박이거나 입술을 오므리고, 머리를 흔들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행동을 나쁜 습관이라 여겨 아이를 나무라거나 다그치게 된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상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틱장애 아이들이다.

    틱장애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때문에 부모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해도 증상을 멈출 수가 없다. 오히려 야단을 칠수록 심리적 불안감이 조성되어 증상을 심해지는 것. 반복될 경우에는 정서상의 문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

    ◇‘깜박깜박 씰룩씰룩’ 틱장애, 다그치면 심해져!=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높은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증상을 ‘틱장애’라고 보지 않는다. 일종의 나쁜 버릇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

    증상은 아이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신체의 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을 들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머리 쪽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눈을 깜박거리거나 눈알을 움직이고, 목을 까딱거리는 등의 움직임이 생기는 것이다. 이후 팔, 다리 부분으로 내려가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다리를 떠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날에는 코를 킁킁거리다가 다음날에는 눈을 깜박이는 식으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단순한 움직임 위주였던 운동틱이 악화될 경우에는 좀 더 커다란 동작으로 나타난다. 자신을 때리거나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물건을 던지거나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의 동작으로 진행되는 것. 심한 경우 자신의 성기를 만지거나 외설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음성틱’의 형태도 많다. ‘퉷퉷’, ‘킁킁’ ‘에이취’ 등의 가래 뱉는 소리,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소리 등을 내뱉는다. ‘악’, ‘윽’ 등의 비명소리나 동물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나 문장으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다. 가만히 잘 있던 아이가 단어의 의미와는 관계없이 ‘멍청이-멍청이’, ‘그만-그만’ 등의 말을 내뱉게 되는 것. 심한 경우 거친 욕설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처음 본 사람들의 경우, 오해로 인해 싸움을 불러오기도 한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뚜렛증후군’으로 따로 분류한다. 틱증상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행동상의 문제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강박감 등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은 수개월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1년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

    주의할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때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된다는 사실. 긴장하거나 흥분상태에 처한 경우 혹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강압적인 상태에 놓일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것.

    실제로 틱장애 아이들은 시험 볼 때, 책을 읽을 때, 남 앞에서 발표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야단을 맞거나 놀림을 당할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TV시청, 컴퓨터게임 줄이고, 심리적으로 안정해야!=틱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증상이 나타날 당시 부모나 교사가 아이를 혼내거나 다그쳐서는 안 된다.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주변사람들이나 또래 친구들에게도 아이의 상태를 설명해 놀림을 받지 않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틱증상이 부쩍 줄었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심리변화를 불러오는 주변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특히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 등은 아이의 흥분상태를 조장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학교공부나 과외공부 등에 대한 강압적인 환경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아이 앞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이러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하루에 10회 이상의 틱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 혹은 1년 이상 증상이 계속될 때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틱 증상으로 인해 신체에 해를 입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한다.

    눈을 심하게 깜박거려 눈이 짓무르는 경우, 고개를 젖히는 틱 때문에 목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거나 자신의 눈을 때리는 경우 등이 바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다. 그밖에 심한 음성틱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과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치료가 시급하다.

    틱장애의 치료는 뇌의 문제로 인한 것에 중점을 두어 시행한다. 틱장애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외부의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뇌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어아드레날린과 같은 뇌신경전달물질의 대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정상적인 대뇌는 필수아미노산으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고 이를 실제적으로 이용하는 신진대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불균형이 생긴 뇌는 이런 기능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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