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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혹시 '아스퍼거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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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536회 작성일 08-05-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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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혹시 '아스퍼거 장애'?
    '영재' 소리 듣지만 눈맞춤 피하고 말투 이상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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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장애'는 200명에 1명꼴로 흔하다.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는 사회성이 부족해 왕따를 당하기 쉬워 주변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사진은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자폐인을 그린 영화 '레인맨'의 한 장면.
    초등학교 5학년 민우(가명)는 평소 친구가 없고 얌전한 학생이다. 얼마 전 같은 반 친구의 안경을 빼앗아 발로 밟은 일이 있었는데 어제는 의자를 들고 던지려다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갔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어머니와 함께 소아정신과를 방문하게 됐다. 진료실에 들어온 민우는 표정의 변화가 없고 의사와 눈맞춤이 잘 되지 않았다. 몸자세가 어색하며 묻는 말에 교과서를 읽듯 하는 독특한 말투로 대답했다. 진단결과 민우는 '아스퍼거(Asperger)' 장애였다.

    최근 심각한 사회성 부족과 왕따의 원인으로 아스퍼거 장애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 증상은 가벼운 자폐증의 일종으로 대인관계의 질적인 결함이 주요한 특징이다. 또 관심영역이 제한적이고 그것에 몰두한다. 그래서 공룡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동물박사'란 별명을 얻기도 한다. 지하철 노선을 줄줄이 외우는 등 천재적인 암기력을 보여 영재로 오인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자폐인을 그린 영화 '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먼도 아스퍼거 장애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또 뉴턴,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 등 역사 속의 천재들도 아스퍼거 장애를 포함한 자폐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스퍼거 장애는 질환의 특수성 때문에 요즘 상업적으로 유행하는 영재교실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특별한 근거도 없이 영재성을 부추기고, 아이의 병적 특성을 '천재성'으로 현혹하는 것에 대해 부모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인관계 결함, 관심영역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의심해 봐야

    아스퍼거 장애의 영유아기 발달상 특징은 자폐증의 그것과 유사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눈맞춤이 없고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적으며, 낯가림이 없는 경우에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사람을 찾지 않고 혼자 놀기를 좋아해 부모가 '키우기 수월했던 아이'로 기억하곤 한다. 유치원에 들어가도 친구를 찾지 않고 혼자 노는 얌전한 아이들이 많아서 선생님과 또래 사이에서도 큰 문제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켜야 할 규칙이 더욱 많아지고, 또래관계가 점점 복잡해져 적응하기가 어려워진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모르고 소외됨에 따라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말의 숨은 뜻이나 뉘앙스를 알지 못하고 유머나 농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상대방과 다투기도 한다.

    친구들과 있을 때 화제에 끼지 못하고, 과학현상에 몰두하며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자주 해 '괴짜'라는 놀림을 받기도 한다. 화가 나지만 표현할 줄을 몰라 속으로만 쌓아두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폭발시키게 된다.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발병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의 사회적 정보처리에 관여하는 뇌의 전두엽과 감정조절에 중요한 변연계의 이상이 거론된다. 유전성이 있어 부모나 형제 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조산이나 난산의 경우도 위험성이 증가한다.

    과거에는 부모가 잘못 키워서 그렇다는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생각했으나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부모로 하여금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되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정상생활 가능, 조기에 사회적응 도와야

    우선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영유아기에는 사회성의 기초가 되는 어머니와의 애착증진을 도와주고, 언어지연이 동반된 경우는 적극적인 언어치료를 한다. 학령기에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사회성 기술을 교육하고, 정서적인 어려움과 분노조절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또 학교적응을 위해 교사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운동이나 음악 등 아동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또래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아동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학급친구들로부터 보호해 줄 영향력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과 달리 최종적인 언어능력과 지능 저하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사회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그저 '늦되는 아이'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발견해서 부족한 사회성에 대한 개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아스퍼거 장애의 예후가 많이 달라진다. 자폐증 보다 10배가량 흔한 비율인 200명당 1명꼴로 우리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주변의 관심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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