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헐리웃 영화 ‘원티드’에서 남자주인공인 웨슬리 깁슨은 극중 평소 너무 빨리 뛰는 심장의 이상 증세 때문에 진정제를 복용한다. 특히 그를 괴롭히는 여자 상사와 그녀가 항상 들고 다니며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스테이플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스테이플러를 든 상사가 나타날 때마다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그녀가 사라지기 무섭게 다급하게 약을 먹고 겨우 진정을 되찾곤 한다.

영화상에서는 그의 이러한 증상을 1분에 200번 뛰는 심장 덕에 사물을 남들과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의학적으로 보자면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공황장애의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공황장애란, 한 개인이 특정한 장소나 사물 또는 위의 사례처럼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감이나 스트레스가 조성되는 것을 말한다. 특정 대상과 마주하거나 그 대상에 노출 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 현대인의 병이 된 공황장애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인류는 더욱 다양해진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었다. 직업군의 발달과 변화는 우리 뇌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 모든 업무를 척척 처리해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개인마다 원인도 다르고 증상을 보이는 정도는 다르지만, 현대인이라면 벗어나기 힘든 각종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호흡과 심장박동에 이상을 초래하는 공황장애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해당 분야의 전문 의료진을 통해 올바른 치료로 이어져야 한다.

 “공화장애라는 것이 개인의 환경과 생활패턴, 성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개인이 특정 대상에서 유발되는 불안감이나 공포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불안감은 그 상황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 해야겠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황장애와 같은 질환으로 분리될 정도의 불안감이라면, 심할 경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수 있으므로, 증세가 악화되기 전 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개인마다 그 원인에 차이를 보이는 질환인 만큼 자칫 그 치료가 어렵거나 더딜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의 처방등 외부적인 노력과 함께 환자 스스로 편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을 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