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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증·ADHD 극복 어떻게 “긍정적 행동하도록 계속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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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245회 작성일 08-08-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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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좌담]자폐증 치료는 영화 ‘말아톤’처럼 부모와 사회가 함께 보듬고 달려가야 하는 지루하고 힘겨운 경주다.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 역시 마찬가지. 11일 자폐증 및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제럴드 피시백(뉴욕 시몬스 자폐증연구재단 과학담당 책임자) 명예학장이 한림대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내한했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일송생명과학연구소장) 학장과 이상규· 홍나래(이상 정신과) 교수가 그를 만나 자폐증과 ADHD의 최신 연구와 극복을 위한 처방을 들어봤다.

    -김용선=자폐증과 ADHD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사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하다. 부모들은 정신과 질병으로 생각해 치료를 기피하고, 이들 장애가 가정 교육이나 어머니 양육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피시백=자폐증은 미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다행히 지난 10년간 자폐증과 관련된 유전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4개의 취약한 유전자가 발견돼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나 발병 메커니즘 연구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폐증엔 50여 개의 유전자가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규=어릴 때 인터넷 과다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자폐아가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하겠다고 고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터넷 중독이 지속될 때 자폐증과 유사한 기능 저하 증세를 보인다.

    -피시백=한때 아이를 차갑게 대하는 ‘냉장고 어머니’가 자폐아를 만든다는 가설 때문에 많은 엄마가 죄책감을 느꼈다.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아직도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

    -김용선=홍역·볼거리·풍진 백신에 함유된 알루미늄이나 수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예방접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다.

    -피시백=사실이 아니다. 자폐증은 1980년대 초부터 증가했다. 8년 전부터 수은을 백신에서 제거했는 데도 증가세는 여전하다.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속설이 무서워 예방주사를 거부하는 것이다. 실제 미국이나 영국에선 홍역의 발생건수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홍나래=자폐증은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해 치료를 해야 한다. 발달장애가 전반에 걸쳐 나타나므로 치료도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

    -피시백=아이가 어릴수록 응용행동치료법이 효과적이다. 치료사가 일대일로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한다. 아이의 공격성을 줄이고, 통제되지 않은 행동을 누그러뜨리며, 자기조절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폭력적인 행동을 줄여 주는 데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상규=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이의 자폐증을 받아들이고, 공동 치료자로서 집에서 아이를 지도하도록 훈련받아야 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관이 있지만, 지방의 경우 환경이 열악하다.

    -김용선=우리나라엔 자폐증보다 ADHD가 더 심각하다. ADHD도 유전적 연관성이 엿보이지만 삭막한 도시의 환경적 요인이 ADHD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행히 약물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약물 사용이 5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10%에 그친다.

    -피시백=ADH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쉽게 치료되지 않지만 자극제 약물을 투여하면 과잉행동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홍나래=정신과 약이 두뇌 발달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ADHD에 흔히 쓰는 약은 졸림이나 습관성이 없고,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사용 아동의 70~80%에서 효과가 좋다는 결과가 있다. 뇌에 부정적인 영향이나 성장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염려할 문제는 아니다.

    -피시백=청소년기에는 두뇌가 빠르게 발달한다. 이 때문에 두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투여는 신중해야 한다. 약물은 처방대로 복용해야 안전하고 효과도 있다. 또 행동이 이상하다고 무조건 약을 복용하기보다 다른 적절한 교육 수단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상규=우리나라는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일부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용되는 일이 있어 이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

    -피시백=ADHD도 집중적인 행동치료 방식이 도움이 된다. 약물과 함께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리=고종관 기자

    ◇피시백 박사는=자폐증의 유전자 연구와 신경세포학 분야에서 11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업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의 네이선 데이비스 어워드와 파킨슨병재단 공로상 등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학학술원 평의원이며 컬럼비아대 의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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