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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한 것도 병이다? ‘아스퍼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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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089회 작성일 08-10-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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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인 민준(가명)이 엄마는 민준이와 외출에 나설 때마다 곤욕을 치른다. 민준이는 버스를 타려 정류장에 서 있으면 “저 아줌마는 못생겼다”, “저 아저씨는 뚱뚱하다” 등 지나가는 사람들의 특징이나 단점 등을 서슴없이 큰소리로 말하기 때문이다.



    민준이는 그런 말을 하면 엄마가 왜 당황해하는 지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발언이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오히려 민준이는 자신이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했는데 사람들은 왜 동의하지 않는지 의아해할 뿐이다. 이 같은 민준의 행동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다.



    아스퍼거증후군, 뒤늦은 발견이 보통



    아스퍼거 증후군은 전반적 발달장애의 형태 중 하나로, 거의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형성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특정한 것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1만 명에 4.3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사증세를 포함하면 200 ~ 300명마다 1명꼴이라는 주장도 있다. 눈 맞춤이 없거나 모방놀이를 하지 않는 등 아기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학령 전기 또는 초기 학령기에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학령기 아동은 언어적 능력 때문에 사회적 기능장애의 심각성을 감출 수 있어 부모나 교사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으며, 오히려 고집스러운 아이로 잘못 여겨질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처음 진단 받은 시기가 자폐장애는 평균 5세 전후인데 반해 아스퍼거 장애는 한참 뒤인 평균 11세 전후에 진단 받게 된다.



    자폐증과 비슷하지만 정상적인 언어발달과 지능을 보이는 것이 다른 점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



    말에 숨겨진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표현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친구들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도 진담으로 듣고 화를 내곤 한다. 또한 또래들과 대화를 할 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해서 남을 지치게도 만든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을 상황과 관계없이 말을 해서 남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때로는 화를 나게끔 만들기도 한다. 또한 억양의 차이 없이 말을 하기도 하며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많이 말을 하기도 한다.



    특정한 물건이나 토픽에 병적으로 집착하기도 해서 교통수단이나 특정한 과학적 주제, 특정한 시사문제에 관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모으고 공부를 해서 그 분야에서는 어른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박식함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자폐증과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자폐증과 다른 것은 패턴은 다소 이상할 수 있지만 비교적 정상적인 언어 발달과 정상적인 지능을 보이는 것이 다른 점이다.



    정확한 원인 및 치료제 아직까지 없어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아마도 유전적 요인, 임신 중이나 출산 시, 혹은 출생 후 극히 초기발달에서의 무언가의 장해로 뇌의 특정 부분에 장애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유력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의 완치를 위한 치료법도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사회적 관계형성능력을 증진시키거나 기타 약점을 보이는 기술들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아스퍼거 증후군 그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너무 긴장한다든지 혹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든지 하는 개별적 혹은 부수적 증상에 대한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에 대해서는 소아정신과 의사와 자세히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



    이 증후군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잘 살펴보고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 및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말투가 이상하다고 해서 일부러 그런다거나 건방지다는 식으로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나 변화에 대해 무척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가급적 스케줄을 예고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아이들은 성장해감에 따라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점점 체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존감 및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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