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치료합니다.
  • HOME
  • 커뮤니티
  • 건강한 소식
  • 건강한 소식

    '미성년 정신장애 환자의 급증과 그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203회 작성일 08-11-10 19:28

    본문

    (서울=뉴스와이어) 소아 청소년 정신과 환자가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충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의 과도한 스트레스 및 경쟁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지식사회가 강조되는 최근의 분위기에서 유아기부터 조기교육이나 영재교육, 영어 등 학습 부담이 예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남의 아이보다 먼저 배우고, 좀 더 잘할 것을 요구하는 부모들의 기대 및 이에 따른 아동들의 학습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쟁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또래보다 말이 좀 느리거나 행동상의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은 또래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있다.

    가족형태 및 양육환경의 변화

    핵가족화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훈육체계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역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조기교육 열풍에 밀려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주로 인지, 학습에 관련된 교육만 강조하고 있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고 양육에 대한 부담과 희생을 여성에게만 강요할 수 없는 분위기,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풍조는 놀이방, 유치원 등의 조직 생활에 아이들을 일찍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돌보아 주는 사람과 충분히 안정적인 애정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의 아이들이 집단 생활을 이른 나이에 시작하게 되면 또래집단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보육교사가 열심히 보살피기는 하나, 교사 처우나 시설 환경이 열악한 기관도 많은 세태에서 이 또한 아이들의 정서적인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양육을 뒷받침할 만한 사회적 시스템도 또한 아직은 미비하다. 또한 외동이들이 대부분인 요즘, 집에서 형제들과 양보하거나 나누는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들이 갑자기 선생님의 관심이나 놀이감 등을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에 노출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정서 및 행동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 이혼률의 증가에서도 보여지듯, 부모의 잦은 불화 및 이혼은 의존적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분리불안을 많이 일으킨다.

    미디어에의 노출

    과도한 학업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여가시간마저 아이들은 또래들과의 놀이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등을 하며 ‘혼자 놀기’ 에 열중하게 한다. 이는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성을 키울 기회나 신체적, 지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잃게 만든다. 또한, TV나 인터넷에의 노출을 통해 아이들은 대형 참사나 초등생 살인 사건 등의 뉴스에 접하게 되는데, 어른보다 충격에 훨씬 민감한 아이들은 이런 일이 실제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 불안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여전히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은 존재하나, 부모들의 양육 경험이 많지 않고, 전문화가 강조되는 사회분위기에서 아이들의 정서 및 행동 문제에 대한 전문적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는 훨씬 개선되었다. 따라서, 서구처럼 틱이나 산만함, 우울증, 학습 문제에 대해서도 정신과적 도움을 받는 것이 특히 경제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삶의 질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정신과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또한 이에 대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고 싶어하는 층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질환별 증가: ADHD와 우울증의 증가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중심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및 치료가 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소아정신과 방문 환아의 절반 정도는 ADHD이다. 아직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국내 초중고생 중 약 5-6%가 ADHD 환자로 추정되며, 서울시 국내 역학 조사에서는 유병률이 약 10%로 나오기도 하였다. 이는 언론 및 정신과 의사들이 병의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인한 일반인들의 인식 증가, 2005년에는 12세까지 허용되었던 약물 보험 처방이 18세까지 허용된 점, ADHD의 동반질환으로 학습 장애가 많은데, 학습에 대한 부모의 관심으로 인해 ADHD의 진단 및 치료가 활발해지고 있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림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진단률이 늘어난 결과로 생각된다. 진료비의 증가는 최근 효과는 더 오래 가고 부작용이 적은 ADHD 치료제가 개발됨에 따라 약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소년 우울증의 증가

    본래 역학적으로 아동기까지는 우울증이 많지 않은 시기이며, 청소년기 이후 우울증의 유병률도 증가한다. 따라서, 청소년기로 갈수록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초등학생의 2배 이상 되는 것은 당연하다 2001년의 국내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3분의 1이 우울증을 경험하며 이중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20%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청소년 우울증의 원인은 성인 우울증의 원인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부정적인 사고의 증가, 생활사의 스트레스 사건 등), 임상 실제에서 청소년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학업성적에 대한 낮은 만족도 및 부모의 이혼 등 가정불화로 인한 경우가 많다. 즉, 많은 청소년들이 가중되는 학업 요구를 버거워하고, 가정적으로도 안정감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혼돈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최근 점점 증가되고 있는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며, 약물 및 물질 남용, 비행 행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의 우울증을 조기 선별 시스템 등을 통해 미리 발견하여 예방하고, 대중에게 이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발견된 환아는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별 증가

    서울의 경우, 이미 소아 청소년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인지도가 2002년 이전에 높아 있었던 상태이므로 지난 5년 동안 환자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적게 증가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용인이나 안산과 같은 신도시들은 자녀들을 키우는 젊은 부부층이 기존의 도심보다 더 많은 지역이며, 이러한 곳에서 소아정신과 환자가 훨씬 더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젊은 엄마, 아빠들이 경험 부족과 양육환경에서 느끼는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 자녀 가정이 많아 양육경험이 부족한 데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 자신의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살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가족관계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양육방식이나 아이 양육에 대한 부모의 지지체계가 예전보다 부족한 점 등은 육아를 스트레스로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20,30대들의 성향과도 맞물려 아이문제에 대해서도 의학적 도움을 구하고 있어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side menu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