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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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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아이는 정말 밉다.(교사들만 아는 자녀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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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307회 작성일 08-1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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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로 교사란 아이를 사랑해야하고 사랑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전제된 교육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이끌어 내는 참교육을 실천하기 힘들다. 하지만 교사도 인간이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눈길 한 번 더 가는 아이와 눈살 한 번 더 찌푸려지는 아이가 있기 마련이다. 예뻐 보이기만 했던 아이도 어느 순간 갑자기 미워 보일 때가 있다. 아이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특정 행동이 눈에 거슬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 때 교사입장에서 중도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 잡을까?

    1. 교사가 말하는 도중에 수시로 끼어드는 아이

    교사: "이번에 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을 사람을 선발하고 있는데……."
    학생A: "어! 내 동생 이름이 영재인데!"

    교사: "그렇구나. 그럼 안홍제학생은 이 그림을 보고……."
    학생B: "안흥찐빵 먹고 싶다(키득키득)"

    아이들 앞에서 교사의 경험담을 들려주거나 아이들에게 어떠한 내용에 대해 전달할 때 교사의 이야기는 다 듣지도 않고 무조건 시작부터 끼어드는 아이가 꼭 있다. 이런 아이들 대부분이 아이들 앞에서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바로 말함으로써 자기과시욕을 충족시키는 유형이다. 또는 반 아이들을 웃김으로써 주목받고자 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고 수업 분위기를 흐려 수업 진행을 힘들게 하고 교사의 다음 발문을 막아버리므로 다른 아이들의 수업까지 방해한다.

    2. '선생님 다 한 사람 뭐해요?' 하는 아이

    교사: "방금 설명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니 지금 나누어주는 문제를 천천히 풀어보세요"
    학생B: "선생님 다 한 사람 뭐해요?"
    교사: "벌써 다 풀었니? 친구들 푸는 동안 검토한번 더 해볼래?"
    학생B: (눈으로 대충 훑은 뒤)"다 했는데요? 검토 다 한 사람 뭐해요?"

    실제로 이런 아이들은 성격이 급하거나 덤벙대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이런 아이는 단지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이 빨리 한다는 것을 아이들 앞에서 보이고 싶어 한다. 이런 성향의 몇몇 아이가 교실에 있으면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 보다는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경쟁이 붙기도 하여 오히려 원활한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된다. 왜냐하면 과제를 해결하고 남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로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정확성 위주의 학습이 아닌 '빨리 ~~ 다하고 나면 ~ 하게 해줄게' 식의 보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다. 그러므로 이런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빠른 시간 안에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란 인식을 수정해줄 필요가 있다.

    3. 상을 받는 친구, 칭찬 받는 친구를 못마땅해 하는 아이

    초등학생 또래 아이들은 친구들의 잘한 일을 칭찬하고 친구가 상을 받을 때는 내가 받는 것처럼 기뻐하고 축하를 해주어야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본인이 아닌 다른 아이가 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친구가 상을 받을 때 박수를 치지도,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상을 받는 아이에게 '쟤는 아마 선생님이 불쌍해서 상을 준 걸걸', '수진 이는 부모님이 다 도와줬어요!' 혹은 '쟤요~ 그거 다 보고 한 거예요.'라며 아이들 앞에서 핀잔을 주거나 상을 받는 상황 자체를 부정한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꼭 이런 행동을 한다.

    4. 담임 앞에서만 모범생인 아이

    담임과 함께 교실에 있을 때는 그렇게 모범생일 수가 없는 아이가 담임이 교실을 비운 사이에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친구들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천사의 탈을 쓴 여우같은 아이들이 있다. '설마 OOO가 그랬으려고?'라며 교사가 믿을 수 없다 듯 말을 하면 교실 여기저기서 그동안 그 아이와 관련하여 쌓아왔던 말들이 쏟아질 때가 있다. 믿었던 학생에 대한 배신감이 밀려오는 순간, 이 순간만큼 그 아이가 미워 보일 때가 없다.


    5.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

    해가 지날수록 ADHD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 경우 주의가 산만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데 이런 아이들이 일으키는 주된 문제는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이다. 툭툭 치기도 하고 싸움을 걸고 뾰족한 물건을 이용해서 찌르기도 한다. 옆에 앉은 친구가 참으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반응을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괴롭히기 때문에 결국 친구도 참지 못하고 이에 대응하게 되는 데 이 경우 수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 적대감까지 가져온다. ADHD의 경우 빨리 발견하여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내 아이가ADHD 증상을 보일 때 설마하는 마음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6. 점심을 너무 오랫동안 먹는 아이

    초등학교 급식시간은 평균 50분~60분이다. 급식시간 내 점심을 다 먹지 못하여 5교시 수업 직전까지 숟가락을 들고 있는 학생은 교사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식사는 천천히 하는 것이 소화에 좋기에 '빨리 좀 먹어!'라며 닦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두고만 있을 수도 없다. 학교에 식당이 있으면 모를까 교실 배식을 하는 경우 급식당번은 이런 아이들이 다 먹은 후에야 급식차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아이 하나 때문에 당번 아이들도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 놀 수 없을뿐더러 겨울철엔 환기를 시킬 시간이 부족하여 5교시에 내 교실에서 음식 냄새를 맡아야 하는 곤혹을 치러야한다. 특별히 배려하여 가장 먼저 배식을 받게 해도 천천히 먹는 것 자체가 습관이 되어있어 식사를 마치는 시간은 늘 비슷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가정에서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할 생활 지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 지도라는 것을 학부모님들은 꼭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7. 이르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

    "선생님, OOO가 화장실에서 떠들어요."
    "선생님, OOO는 책 안 가져 왔어요."
    "선생님, 쟤 벌서면서 눈 떴어요!"

    감시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친구가 작은 잘못을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교사에게 이르는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르는 행동이 당연시되어지는 데 유독 심각할 정도로 이르는 것이 습관화된 아이들이 반에 한두 명 씩은 꼭 있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는다. 친구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면 이르는 정도가 더 심해지는 데 이 경우 이르고 이르는 과정이 도를 지나쳐 교사인 나는 중재는커녕 이르는 행동 자체에 지치게 되어 그 아이의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게 되더라.

    8. 주변이 늘 지저분하고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는 아이

    책상 속이 정말 가관인 아이들이 있다. 한 달 전에 내주었던 시험지부터 지난 주 숙제와 어제 미술시간 준비물까지 고스란히 뒤죽박죽 서랍 속을 가득 채워 서랍에서 책 하나를 꺼내려면 그 안의 쓰레기들이나 불필요한 물건들이 함께 끄집어 나올 정도로 지저분한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수업시 산만하거나 학습장 정리를 못하고 학업 수행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학교생활에서의 집중력과 능률은 자기 자리 정리가 좌우한다는 것을 부모 입장에서 꼭 알아주셨음 한다.

    9.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가서 다르게 얘기하는 아이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이 잘못한 일들까지도 집에 가서는 친구에게 피해를 입은 것처럼 말하거나 교사에게 혼이 나거나 벌을 받았을 때 자신의 잘못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마치 자신이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가 된 것 처럼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간의 신뢰를 깨트리는 주범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의 말을 한번 믿게 되면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고 흥분한 상태로 교사에게 전화를 걸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통화가 되면 교사에 잘못에 대해 따지기 식 대화가 시작되고 사실에 대해 설명하려는 교사는 변명 쟁이가 되어 버린다.

    10. 교과서를 챙겨오지 않는 아이

    '군인이 총 없이 전장에 나가는 것'과 '요리사가 칼 없이 요리를 시작하는 것'에 비유하여 교과서를 챙겨오지 않는 아이들을 혼낸다. 그만큼 교과서란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필수품이다. 집에서 교과서를 가져오지 못했더라도 쉬는 시간 다른 반 친구들에게 빌려서라도 수업시간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일려주어도 그것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결국 학습된 무기력감으로 인해 학습에 흥미를 잃고 수업 시간 자체를 지루하게 여기게 된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부정적인 언조의 칼럼을 쓰는 이유는 요즘 학부모들 중에는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기만 하면 학교 적응도 잘하고 교사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교사 입장에서는 똑똑한 고집불통 독불장군보다는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이 강한 더불어 생활할 줄 아는 포용력을 지닌 아이에게 눈길이 한 번 더 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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