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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우울증] "말안하고 짜증 늘고 무력감에 빠지면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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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039회 작성일 08-12-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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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우울증] "말안하고 짜증 늘고 무력감에 빠지면 의심을"

    김붕년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 정신 보건 센터장
    가족간갈등 풀고 긍정적 생각 갖도록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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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소아ㆍ청소년 광역 정신 보건 센터는 2005년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 대학 병원 소아 정신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이혼, 핵가족화, 결손 가정 등의 부정적 사회 환경에 아무런 방비나 대책 없이 노출돼 있는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일을 맡는다.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은 국가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붕년 센터장을 만나 소아 우울증의 원인ㆍ증상 등과, 소아 우울증 자녀를 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들어봤다.

    △어린이 우울증은 왜 생기나요?

    ▲우울증은 감정 조절 중추의 결함으로 생기는 '뇌의 병'입니다. 유전적 기질 등의 생물학적 요인으로 타고 나지요. 같은 스트레스가 주어졌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히려 성장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좌절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이 차이입니다. 환경적 조건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부모의 상실, 만성적인 가족의 갈등, 학대와 방임 같은 주변 여건이나 학업 스트레스 등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자극제가 됩니다.

    △요즘 부쩍 소아 우울증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있었지만 요즘에야 관심을 갖다 보니 많아 보이는 것이죠. 주목할 사항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우울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소아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게 겨우 3 년쯤 전입니다. 우리 센터가 2005년 강북 지역 초등학교 3 개교 704 명, 강남 지역 초등학교 4 개교 941 명을 대상으로 그 부모와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에게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빈도가 0.52 % 였던 반면 실제 경도ㆍ중도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어린이는 7.37 %로 나타났어요. 이 차이가 바로 부모가 모르고 있는 자녀들의 아픔을 말해주는 거지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 때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할까요?

    ▲말을 안하고 걸핏하면 짜증을 내며 무력감에 빠지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어린이는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그냥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행동 변화나 신체 증상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표출합니다. 아이가 쉽게 흥분하거나 울적해 보이고, 우울한 기분에서 갑작스럽게 분노하는 등 기분 변화가 잦으면 특별히 살펴봐야 하지요.

    또 보통 때 그린 그림이 도화지 아래쪽에 가라 앉아 있으면서, 대상을 너무 작게 그리거나 그림 속에 항상 비나 눈, 물, 호수, 바다가 나타나면 주의 깊게 보세요.

    △자녀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녀의 감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솔직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자녀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이 때 "넌 참 착하다. 좋은 아이야." 같이 두리뭉실하게 말하지 말고, "아무리 뛰어 놀아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졌구나.", "목소리가 아주 맑고 우렁차네.", "웃는 입 모양이 정말 예쁘구나.", "동생을 보살필 줄 아는 배려심이 남다르네."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알도록 해 줘야 합니다. 자녀의 가능성과 장점에 대해 자꾸 들려 주며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 주세요

    △소아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요. 소아 우울증은 제대로만 하면 치료가 잘되는 병입니다. 중증 이상의 우울증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우울제를 쓰기도 하지만 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는 정신 치료를 많이 하지요. 특히 어린이에겐 감정을 표현하고 갈등을 해결하도록 돕는 놀이 치료를 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교육입니다. 자녀의 자아상과 자아 존중감에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치료는 무의미하지요. 가족 상담을 통해 적절한 양육 태도와 대화법을 익히고, 가족 갈등을 푸는 법을 배우는 이유입니다.

    △소아 우울증과 비만과도 관계가 깊다던데요.

    ▲갑자기 살이 쪘거나 만성 비만인 어린이는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아가 될 위험이 2 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이는 몸의 자연스런 반응이거든요. 기분이 좋지 않으면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는데 몸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당 성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울 성향이 있는 사람은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우울증이 있는 어린이들은 운동ㆍ등산ㆍ여행 같은 활동적인 생활보다 컴퓨터 사용이나 텔레비전 시청 같은 비활동적 생활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요. 자녀가 갑자기 밖에 나가서 놀지 않고 집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일단 우울증을 의심해 보세요.

    △비단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 많은 요즘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평소에 자녀의 심리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녀에게 행동의 변화가 있을 때 "요즘 어려운 일은 없니?", "기분이 어때?" 등의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 이야기를 경청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 작은 성공이라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을 때 자녀들은 마음을 연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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