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치료합니다.
  • HOME
  • 커뮤니티
  • 건강한 소식
  • 건강한 소식

    “학습장애, 11∼12세 이전에 치료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행복 댓글 0건 조회 3,756회 작성일 08-12-16 11:39

    본문

    읽기-쓰기-산술능력 정상아이들보다 떨어져

    주의력 결핍 동반… 방치땐 불안-우울증 유발

    ‘맞춤형
    학습 계획’ 세우고 자신감 심어줘야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쉬운 단어도 틀리게 읽고, 철자법이 엉망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한 주부 김선영(38) 씨는 최근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걱정이 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기장에 ‘나의 나쁜 점은 하지말라는겄을 한다’라고 쓴 대목은 주어 서술어 관계가 맞지 않고 철자법과 띄어쓰기도 엉망이었다. 이렇게 잘못 쓴 대목이 수두룩했다.

    지능은 정상 수준인데 듣기, 읽기, 쓰기, 셈하기 등 학습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을 습득하는 데 유난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다. 학습장애 때문이다.

    아이가 학습장애인 것을 모르면 부모는 “노력하지 않는다”며 꾸중만 하게 된다. 아이는 “난 머리가 나쁜가 봐” 하며 좌절하게 되고 학습의욕을 상실한다. 김 씨는 다가오는 겨울방학 동안 아들의 학습장애를 고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 뇌 부분 제구실 못할 때 발생

    학습장애는 읽기, 쓰기, 산술 등 기본적인 학습기능이 자신의 연령, 지능, 학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 의미 있게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능을 주관하는 뇌 부분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학습장애는 크게 읽기장애(독해가 부정확하고 매우 느리게 읽고, 읽고 나서도 이해 못함), 쓰기장애(글씨를 쓸 때 철자를 자주 틀리고 필체가 엉망이거나 문장 구성이 미숙), 산술장애(수학적 용어·개념·공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덧셈 뺄셈을 못함) 등으로 나뉜다.

    읽기장애는 일반적으로 ‘난독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이들은 ‘너구리’를 ‘구리너’로, ‘스파게티’를 ‘파스게티’로 마음대로 읽기도 하고 ‘탁자’ ‘의자’ 등 사물의 이름을 혼동하거나 아예 잊어버린다.

    쓰기장애인 아이는 ‘많다’를 받아쓸 때 소리 나는 대로 ‘만타’로 쓰거나 손놀림이 어눌해 원, 네모, 세모 등을 그릴 때 또래에 비해 제대로 그리지 못할 때가 많다.

    산술장애인 아이는 덧셈 뺄셈 등 사칙연산을 자꾸 헷갈리고 ‘4분의 1’이 네 등분 중 하나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를 보인다.

    ○ 10명 중 3,4명 주의력 결핍장애

    학습장애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연관성이 깊다.

    ADHD가 있는 아이는 말을 불쑥불쑥 하거나 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완성된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행동을 보인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5∼8세에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읽기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10명 중 3, 4명은 학습장애가 나타난 시기에 ADHD도 함께 진단받는다”고 말했다.

    학습장애는 청소년기까지 방치될 때 불안, 우울 등 2차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습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어른에게 꾸중을 듣기만 하는 어린이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 문제이기도 하다.

    ○ 조기 치료가 관건

    학습장애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만 11, 12세 이전에 발견하면 문제없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치료하기 힘들어진다. 초등학교 3, 4학년 이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모는 자녀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단순히 노력 부족인지, 학습장애라는 신경심리학적 문제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는 학습장애 여부를 지능 평가 및 학업성취 평가, 기억능력 및 주의력 평가, 환경적 요인(학교, 가정) 평가 등 다각적 측면에서 측정한다.

    학습장애가 있다면 아이에게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짜서 취약한 부분에 대해 반복적 훈련과 연습을 시킨다.

    홍성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못하는 부분을 무조건 반복하는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아이마다 고유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를 동반한 학습장애는 ADHD만 잘 치료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거의 정상 수준까지 학습장애를 고칠 수 있다.

    그러나 학습장애를 의학적으로만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우울증 등 2차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는 의욕상실, 목적의식 상실 등 심리적 문제를 가지게 되므로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김붕년 교수는 “부모와 교사는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200812150150_0.jpg
    blank.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이행복 정신건강의학과
    side menu close